[뉴스리뷰]
[앵커]
이번 경북지역 산불은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국내 산불도 이제 한번 났다하면 초대형 산불로 번지고 있지만 진화 대책과 장비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가까스로 주불을 잡았으나 역대 가장 큰 피해를 남길 것으로 우려됩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변화된 기후에 맞지 않는 진화 방식과 장비들 탓에 초기 진화에 실패했습니다.
현재는 초기 산불 진화를 위해 담수를 활용하고 있지만 산불의 면적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양입니다.
실제로 의성 산불의 경우 헬기 59대가 진화를 벌였지만 충분한 물을 뿌리지 못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또 야간에 활용할 수 있는 장비가 없다 보니 해가 지면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이상기후에 대한 산불 대책은 현재 대책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산불이 굉장히 건조한 데다 고온에다가 강풍이 불면 감당이 안 됩니다."
전문가들도 산불을 초기에 잡거나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장비의 선진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합니다.
현재 진화 헬기의 담수 용량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제는 담수 용량이 큰 항공기 도입이 절실하다고 설명합니다.
드론과 무인 로봇 등 최첨단 진화 장비를 활용하면 야간에도 진화가 가능하고 진화대원들의 피로감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고기연 / 한국산불학회장> "무인 헬기도 도입해야 할것 같고요. 엔진 드론의 경우에는 (이동 거리가) 300㎞ 이상이 나온다고 알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그런 기체들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불 위험지역 거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민방위와 같은 주기적인 대피 훈련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장동우 송철홍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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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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