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1년 넘게 수업을 거부해 온 의대생들이 속속 복귀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울산대 의대 학생들이 전원 복귀를 결정했고, 이미 등록이 마감된 학교 학생들도 추가 등록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1학기 등록 마감을 앞두고 '미등록 휴학' 투쟁 방침을 거두기로 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
군 휴학자 등을 제외한 등록대상자 전원이 올해 1학기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 학생들도 학교 측의 제적 예정 통보서 발송을 앞두고 전원 복학 신청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학생들의 복학 의사를 확인한 대학 측도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류하고, 개강일을 31일로 미뤘습니다.
앞서 복귀 움직임이 나타난 연세대 의대도 100% 복귀율을 보였고, 고려대 의대 학생들도 80% 이상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등록 마감을 앞둔 대학들도 주요 대학들의 이 같은 복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톨릭대 의대는 등록시한이 지났지만, 복귀 여부를 두고 내부에서 투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일대오가 흔들리는 모습에 전공의 대표는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느냐"며 의대생들의 복귀를 비판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를 향해 제적 시한으로 의대생들을 몰아붙이는 것은 부당하다며 의대생들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대변인> "학생들이 독립적인 판단을 내리는 주체로서 결정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들이 내린 결정은 어떤 결정이든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은 '학생들이 복귀한다면 내년도 의대 정원을 늘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며 거듭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의대생 줄복귀 움직임 속에 의대 수업이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영상취재 박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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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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