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꺾일 줄 몰랐던 경북 산불이 149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길어지는 산불로 모두가 지쳐가는 상황에서 정말 반가운 소식인데요.
하지만 주말새 강풍이 예보돼 있어 아직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된 산불.
산불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안동과 청송, 영덕을 거쳐 영양으로 번졌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산불 발생 기간동안 서풍 중심의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었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7m를 기록하는 등 바람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5개 시군에 걸친 산불 영향 구역은 4만 5,157ha, 산불로 숨진 이들은 24명, 부상자도 21명에 달했습니다.
대피한 인원만 3만 7,300여 명에 이르면서 역대 최악의 산불로 꼽혔습니다.
그간 진화에 투입된 장비만 4천여 대, 인력도 2만8천여 명을 넘었습니다.
<엄승현 기자> "밤낮없는 산불과의 사투로 모두가 지쳐가는 상황에서 산불 화재 발생 일주일, 149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28일 낮 2시 30분 영덕 지역을 시작으로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지역 주불이 모두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주말새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 풍속 시속 55㎞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것으로 예보돼 잔불이 되살아 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또한 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발효 중에 있어 여전히 추가적인 산불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상황.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를 남겨두는 등 잔불 진화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임상섭/산림청장> "주불 진화가 완료되어 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합니다. 산불 진화 헬기를 일부 남겨 놓고 잔불 진화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산림당국은 5월 중순까지 봄철 산불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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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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