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회팀 변윤재 기자와 함께, 지금까지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변 기자, 규모가 컸던 경북 지역 일대 산불의 주불은 일단 모두 잡은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단, 지난 토요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돼 안동과 청송, 영덕 일대로 번졌던 산불은 어제 오후 5시부로 주불을 모두 잡았습니다.
약 149시간 만입니다.
상황이 계속해서 변하곤 있습니다만, 어제 저녁 6시를 기준으로 정부가 '중대형'으로 분류한 산불 가운데 경남 산청을 제외하곤 모두 주불 진화는 완료된 겁니다.
다만, 문제는 경남 산청 산불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발생한 이 산불은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 안으로도 불길이 번진 상태라 우려가 큽니다.
산림당국은 당초 어제 해가 지기 전에 지리산 일대 주불을 모두 끄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실패했습니다.
만약 이 불길이 해발 1900미터가 넘는 천왕봉 주변 고지대까지 번지면 진화작업에 더욱 애를 먹게 될 텐데요.
현재 1천5백여 명의 진화 인력을 투입해 불길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기록적인 규모의 산불이었던 만큼, 피해도 컸죠?
◀ 기자 ▶
네, 특히 규모가 컸던 경북과 경남 지역에 인명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약 1주일 동안 번졌던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모두 2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중 경북 지역 사망자만 24명, 경남 지역은 4명에 이릅니다.
터전을 잃거나, 집 밖으로 급히 대피한 사람들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4천911명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물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4만8천여 헥타르, 그러니까 약 1억4천만 평이 여전히 산불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 규모냐면, 서울시 면적의 약 80%에 이르는 넓은 면적입니다.
이밖에도 국가지정 유산 11건이 피해를 입는 사례들이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경북 북부 5개 시도에 걸쳐 발생한 의성 산불이 어제 오후에서야 주불이 잡힌 만큼 피해가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또한 마을이나 논밭, 농기계 전체가 불탄 사례도 많기 때문에 이재민들이 다시 삶의 터전을 되찾기까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요.
영덕이나 영양 지역 등에선 이번 산불로 변전소나 정수장이 피해를 입은 곳이 많아, 산불 피해를 직접 입지 않았더라도 단전이나 단수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도 많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이번 산불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조사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요?
◀ 기자 ▶
네, 이번 산불은 성묘와 쓰레기 소각 등 모두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2일 오전 의성군의 한 야산에서 불을 낸 걸로 추정되는 성묘객에 대해서는 경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당초 의성군청에서 조사를 하기로 했지만, 산불이 인근 5개 지자체로 번지며 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했기 때문에 형사적인 차원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산림청 역시 산불을 모두 끈 후, 산불 유발자들을 고발하고 배상도 청구할 방침인데요.
지난 5년간 발생한 산불 2천백여 건 중 실화자에게 내려진 징역형은 43건에 불과합니다.
특히 봄철에 농업 부산물 등 쓰레기 소각, 시산제 같은 행사가 별다른 경각심 없이 반복되고 있어, 이번 산불을 계기로 대대적인 법 조항 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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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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