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과 달리 경남 산청 산불은 아직 주불을 잡지 못했습니다. 불길이 지리산 국립공원 내부로도 번진 상태라 오늘(29일)도 대규모 진화 작업이 이어집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편광현 기자, 경남 지역 산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산불 발생 9일째로 접어든 경남 산청 일대에선 밤샘 진화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해가 진 뒤 헬기가 철수하자, 지상진화대원 1천5백여 명이 지리산 고지대에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 확산을 저지했습니다.
불길은 지리산국립공원 내 천왕봉에서 4.5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는데, 앞서 산림당국은 지리산 덕산사와 관음사 구역에 살수차 등을 투입했고, 지연제 14톤을 살포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후 최대 풍속 초속 10m의 바람이 불어 진화율이 잠시 떨어졌지만, 다시 바람이 잦아 들면서 어젯밤 8시 기준 96%까지 올랐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해가 뜨는 대로 다시 헬기를 투입해 공중 진화작업에 돌입합니다.
어제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치누크 기종 등 군 보유 헬기 17대 등 총 43대 헬기를 동원했는데, 오늘은 주불이 모두 꺼진 경북 일대에 있던 헬기들을 지리산 산불 진화에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불영향구역은 1천830㏊에 달하고, 전체 화선은 71km, 잔여 화선은 지리산 권역 2.5km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하동 지역 산불은 어제 오전 주불이 꺼지면서 밤새 뒷불 감시 및 잔불 정리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남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금까지 사망 4명, 중·경상 10명 등 총 14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재민 대피도 장기화하면서 현재 산청 동의보감촌 등 7개소에 이재민 5백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경북 안동시 남후면에선 잔불이 다시 발화해 당국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 영향으로 중앙선 남안동 IC에서 서안동 IC방향 고속도로가 양방향 모두 차단됐습니다.
청송군에서도 양수발전소 근처 야산에서도 불꽃이 발견됐는데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띄워 진화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편광현 기자 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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