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 4대 금융지주의 주주총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내부통제 강화를 다짐하는 한편, 주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통렬한 반성도 이어졌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금융그룹의 올해 첫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주총의 키워드는 '내부통제'.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끊임없이 터진 만큼, 4대 금융은 모두 이사회 산하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사외이사 손질에도 나섰습니다.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로 곤욕을 치른 우리금융은 7명 중 4명을 교체했습니다.
4대 금융그룹 통틀어 전체의 28%가 바뀌었습니다.
그간 사외이사들은 '거수기'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안건이 부결된 경우는 고작 7번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내부통제에 관해 이사회의 역할이 강조되는 현 시점에서 비판이 거세지는 이유입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 "사외이사가 경영진하고 대립을 해야되는데 오히려 협력을 하는 경우가 많죠. 문제점을 봤는데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면 거기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는 법적 구도가 지금보다는 엄격해야…"
주총에서는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우리금융은 국내 지주 가운데 최초로 '비과세 배당' 도입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는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주주들은 배당소득세를 납부하지 않고 배당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다른 지주사들과 동일한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연말이나 4분기에 치우졌던 배당을 고르게 가져갑니다.
한편,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임 안건은 81.2% 찬성률로 의결됐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3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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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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