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지역 산불의 주불이 149시간 만에 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잔불 정리를 위한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는 불씨가 살아나 주민들이 놀라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엄승현 기자.
[기자]
네,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안동 내 한 학교인데요.
다행히 학교 건물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담장에는 검게 그을린 흔적들이 남아있어 불씨가 바람을 타고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모습입니다.
산림당국은 어제(28일) 역대 최악으로 꼽혔던 경북 의성 산불의 주불이 진화됐다고 선언했는데요.
그러면서 주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잔불 정리 체계로 변경해 진화 작업을 진행하겠고 밝혔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오늘(29일)도 산불 진화 작업은 계속됐는데요.
다만 안동과 의성 등 경북 내 일부 지역에서는 잔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올라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성자/경북 안동 고하리> "어제(28일)는 불을 다 껐다고 하는데 불이 또 새로, 아침에 나오니 불이 타고 있어서 이게 몇일입니다. 불이 어떻게 잡혀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경북도는 오늘 진화 헬기와 군부대와 공무원 등 가용 자원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에 힘쓰겠다는 계획입니다.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이번 경북 산불은 막대한 피해를 남겼는데요.
의성과 안동 등 7개 시군의 산불영향구역은 4만 5,157ha 입니다.
또 산불로 26명이 숨졌는데 오늘 오전 9시 25명보다 한 명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사망자는 지난 25일 단촌면 일대에서 산불을 미처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고 이후 화상 치료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산불과 관련해 의성군으로부터 50대 A씨에 대한 산림보호법 위반 등 사건 일체를 이송받고 조만간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A씨는 지난 22일 성묘를 하던 중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현장연결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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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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