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사실상 다음 달로 넘어가면서 정치권의 탄핵 찬반 신경전은 한층 더 가열되는 분위기입니다.
여야는 주말인 오늘도 장외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번 주말에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나섰습니다.
5개 야당이 함께 주최하는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진 상황.
한민수 대변인은 헌재를 향해 "더 이상 '숙고'라는 긍정의 언어를 붙일 수 없을 만큼 선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오늘이라도 탄핵 선고 기일을 발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당 초선 의원들이 한덕수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내일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다시 탄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한 가운데 민주당은 장외 집회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앞에 이재명 대표는 나흘째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여전히 장외 투쟁과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은 서울과 울산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며 여론전을 이어나갔습니다.
여당 안에서는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일정을 쉽사리 잡고 있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기각이나 각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만큼 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요구하며 국무위원 줄탄핵을 거론하는 데 대해서도 여론전의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위원 연쇄 총탄핵을 경고한 민주당에 대해 "의회 쿠데타이자,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내란기도"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해서까지 마후보자를 임명시킨다는 것은 의회 권력을 동원해 헌법재판소를 폭압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초선 의원 전원과 이재명 등을 내란음모죄와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며 "민주당은 정상적 정당이 아닌 이성 잃은 내란세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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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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