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돌아온 지 엿새째가 됐지만 여전히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은 다시 탄핵당하기 싫으면 마 후보자를 즉각 임명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여당은 재탄핵 추진은 '국헌문란 행위'이자 '내란기도'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등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선 윤 대통령 파면뿐 아니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습니다.
[지금 당장 한덕수는 마은혁을 임명하라. 임명하라. 임명하라. 임명하라.]
전날(28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긴급 성명을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내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다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정현/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다면 우리 국회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겠습니다. 바로 한 권한대행에 대한 재탄핵 절차에 들어가겠습니다.]
한 대행이 탄핵을 당할 경우 권한대행직을 승계받을 다른 국무위원들 역시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즉시 탄핵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건 위헌이라며 임명을 압박했습니다.
[김선민/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 한덕수를 탄핵해서 헌법 공백 상태를 끝내겠습니다. 한덕수를 탄핵해서 헌법재판소를 정상화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의회 쿠데타'이자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내란기도'라며 한 대행에 대한 겁박을 멈추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 스스로 내란 세력임을 자인한 셈입니다. 내각 총탄핵을 시사한 것은 국무회의를 없애겠다는 뜻입니다. 국무회의를 없앤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초선 의원 전원과 이재명 대표 등 72명을 내란음모죄와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며 모든 가용 조치를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김동준]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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