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에서도 오늘 하루 종일 진화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의성 산불의 주불은 어제 잡혔지만, 곳곳에서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는데요.
건조주의보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오후부터 바람도 다시 강해져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북 안동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서현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안동 산불 지휘소에 나와 있습니다.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 산불의 주불이 엿새 만인 어제 오후 가까스로 잡혔지만, 재발화 신고 수십 건이 잇따르면서 오늘 하루 종일 헬기 58대가 진불 진화에 투입됐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바람 세기도 점점 강해져 다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안동 남후면, 의성 신평면, 상주 낙동면 나각산 등 곳곳에서 연기와 불길이 일었습니다.
산림당국은 지상에선 인력 3천여 명을 동원해 잔불 진화에 나섰는데요.
잔불까지 완전히 진화하려면 2~3일 정도는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경북에는 내일까지 순간풍속 초속 15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발생 149시간 만에 주불이 잡힌 의성발 산불은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구역은 4만5천ha, 서울 면적의 4분의 3에 달합니다.
안타깝게도, 사망자 2명이 더 나와 경북에서만 26명이 숨졌고, 경남 사망자까지 합치면 이번 산불로 모두 30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주택과 사찰 등 4천 5백여 곳의 시설이 피해를 입어 이재민 4천여 명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은 기온이 밤새 크게 내려가 내일 아침에는 청송이 영하 6도, 영양이 영하 4도까지 뚝 떨어질 예상돼 대피소에 있는 이재민들의 건강이 걱정입니다.
엿새째 전면 통제됐던 서산-영덕고속도로 구간 중 북의성-청송 나들목 구간은 여전히 양방향 통제 중입니다.
한편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의성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의성군 괴산리 야산 묘지에서 오늘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조만간 실화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을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안동 산불지휘소에서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재훈(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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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재훈(안동)
김서현 기자(ksh@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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