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만 지나면 이제 4월인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때 아닌 눈이 내렸습니다. 제법 쌓인 곳도 있었습니다. 산불 피해 현장에도 눈비가 좀 오기는 했는데 건조특보는 그대로입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오전, 경기도 광주 휴게소.
계절이 무색하게, 세찬 눈발이 날립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과 경기, 충남 등 중부지방 곳곳에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눈 쌓인 것 봐 옆에 막. 한겨울인데?]
강한 바람 속에 굵은 눈발이 쏟아지면서 눈보라가 치고, 일부 지역에는 눈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장선영/경기 오산시 : 먹구름이 지나가면서 함박눈이 엄청 쏟아졌어요, 20분에서 25분 정도.]
오전 11시 기준으로 경기 포천은 1.9cm의 적설을 기록했고, 서울 강북구에는 0.5cm의 눈이 쌓였습니다.
때아닌 함박눈이 내린 것은, 한반도 북쪽에 자리 잡은 비를 내리는 저기압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찬 공기까지 끌고 내려와 비가 눈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한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강원 산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 쌓였던 눈은 모두 녹았습니다.
눈구름이 빠져나간 뒤, 서울 전역에는 오후 들어 건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등 영남 지역에도 오후 한때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약한 눈발이 날렸습니다.
다만, 내린 양은 많지 않아, 이 지역에 발효 중인 건조특보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초속 15m 안팎의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예보돼 있어서, 추가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장예은, 제보영상 : 시청자 장선영·김윤화·이정옥·김유동)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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