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일대를 무서운 기세로 태운 산불 사상자가 지금까지 75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주불은 대부분 잡혔지만 곳곳에 남은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아직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안희재 기자.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영남권 산불 사태로 총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9일) 저녁 8시 기준입니다.
30명이 숨졌고 중상자 9명 경상자 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오전 6시 중대본 잠정집계와 비교하면 경북 지역에서 부상자 5명이 늘었습니다.
경북 지역을 휩쓴 대형산불은 발생 149시간 만인 그제 오후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의성과 안동 등 곳곳에서 불씨가 되살아나며 당국이 긴급 진화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대규모 산불로 4만 8천여 ha, 축구장 6만 8천여 개 면적이 타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저녁 6시 기준 주택뿐 아니라 사찰, 문화재 등을 포함 5천 곳 넘는 시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경북 안동과 영덕, 청송 일대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산불 발생 8일 만인 어제 오후 진화율 99%를 기록한 경남 산청 하동 일대에선 최소 83곳이 화마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진화완료 1%포인트를 남겨두고 산림당국은 지리산과 맞닿은 화선 등에서 막판 불길잡기에 주력을 했는데요.
경북 청송군에서는 산불 재발화에 따라 오늘 새벽 3시 34분 부안면 강연리와 대천리 주민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띄우고 밤사이 진화 진척 상황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산림청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전국에서 산불을 피해 집을 나섰다가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6천8백여 명으로 어제 오전 6시 대비 160여 세대가 늘었습니다.
산림당국과 정부 지자체는 잔불 정리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확충 등 피해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국가산불경보수준은 여전히 가장 높은 심각단계입니다.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산림청)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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