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면적의 80%를 태운 영남 지역 산불의 주불이 9일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재발화할 가능성도 있어 당국이 잔불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다솜 기자! 산불이 발생한지 얼마만에 주불 진화가 이뤄진 겁니까
[리포트]
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 오후 1시쯤 경남 지역의 산불이 완전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발생 213시간 34분 만으로, 역대 두 번째로 긴 산불입니다.
주불이 모두 잡히긴 했지만,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순 없는 상황입니다.
영남지역은 오늘부터 건조한 서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남도 등 지자체에서는 재발화를 막으려고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헬기 40대, 진화차 79대 등을 현장에 유지하는 등 대비에 나섰습니다.
잔불 진화 작업에만 일주일 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영남 산불은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인데요.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은 총 4만8000여ha로, 여의도의 165배, 서울시의 80%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주택 3000여 동이 전소되며 이재민은 5581명에 달합니다.
이재민은 현재 대피소에 설치한 임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호텔과 리조트, 기업 연수원 등을 임시주거시설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 지역 5개 시군 주민 27만 여명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1인당 3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구체적인 피해 규모 조사에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다솜 기자(ld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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