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5 당시 북한군이 서울대병원에서 국군 부상병과 민간 환자 1000여 명을 총과 수류탄으로 무참하게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국군 등의 잘못을 주로 찾아내던 국가조사기관, 진실화해위가 75년이 지나서야 이 참사를 북한군에 의한 '집단 학살'이라고 인정할 방침입니다. 늦어도 너무 늦은 듯 합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 후문에 세워진 현충탑입니다. 한쪽엔 '이름 모를 자유 전사의 비'라고 써 있습니다.
6·25전쟁 발발 사흘만인 1950년 6월28일 새벽, 서울로 진입한 북한군 50여명이 서울대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병원에 있던 국군부상병과 민간인 환자 1000여명을 이틀에 걸쳐 학살했습니다. 부상당한 북한군을 치료할 공간을 확보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미군의 한국전쟁범죄조사단 조사 보고서에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그동안 진실화해위원회는 보도연맹이나 여순 사건 등 국군과 경찰이 저지른 사건들을 주로 부각했지만,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자 2022년 9월부터 서울대병원 사건을 조사해왔습니다.
진화위는 지난 25일 소위원회에서 '집단 학살'로 규정하는 내용을 통과시켰고 다음주 전체 회의에서 최종 통과시킬 계획입니다.
차동길 / 물망초 전쟁범죄조사위원장
"다른 병원에 대한 피해 유무를 (추가로) 정부 차원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겠고, 피해자 유족에 대해서는 국가 정의의 관점에서 보상이 이뤄져야…."
진화위는 북한 당국에 대한 사과 요구와 피해 구제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yjc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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