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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에 예고돼 있습니다. 많은 동맹과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과 함께 전망해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발표가 몇 시간 안 남았는데요, 개략적인 흐름이라도 알려진 게 있습니까?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결정했다. 오늘이 해방의 날이다"라고 이미 언급했었지만 아직 마무리 작업중이란 보도가 몇시간 전까지 나왔습니다. 고심의 흔적을 강조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고, 실제 진통중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언론들은 3가지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나라와 상품에 관계없이 20%의 보편관세, 반대로 국가별 맞춤형 상호관세, 그리고 무역장벽에 따라 10 또는 20%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안이 그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가 미국에 했던 것보다는 친절하게 대할 것이다, 즉 낮을 거라곤 했지만, "동맹들이 적들보다 미국을 더 이용했다"는 말을 그제 또 언급한 걸 보면, 이 역시 관세부과와 향후 협상에 내세울 구실일 수 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많은 경우에 친구는 적보다 더 나쁩니다. 그들은 미국을 이용했는데, 우리는 그들과 비교할 때, 매우 친절할 것입니다. 그 숫자(관세율)는 그들이 미국에게 부과했던 것에 비하면 낮을 것입니다." ◀ 앵커 ▶ 제일 중요한 건, 우리나라가 받을 타격인데요. 어떤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대미흑자 상위 15개 나라를 상대로 비관세 장벽까지 포함해, 상호관세에 영향을 줄 요소들의 추정치를 산정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 아일랜드, 중국이 1,2,3위였고, 한국은 15위였습니다. 다시말해 이탈리아 등이 미국이 가장 불만을 품을 만한 나라고, 한국은 가장 낮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역시 추정일 뿐이니까 실제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호관세가 결국 물가는 물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줄 거란 주요 연준 총재들의 경고도 나오는 등 우려는 여전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수조 달러의 관세 수입을 거둘거라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CBS는 "가격이 뛰면 소비가 줄기 때문에 생각만큼 세입확보가 안 될 거란 경제학자들의 비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결국에는 맞대응이냐 끈질긴 설득이냐, 이 두가지를 놓고서 전세계가 고민할 것 같은데요. 물론 나라마다 상황은 다르겠죠. ◀ 기자 ▶ 잘 알려진대로 유럽과 중국은 맞대응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은 "단호히 반격한다"고 했고, 유럽은 이미 독자생존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북미에선 어제 캐나다와 멕시코 정상이 전화통화로 공동대응을 논의했고, 아시아에서도 제한된 범위에서 이런 흐름이 표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80년간 쌓아온 동맹체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는 만약 25%의 보편관세가 부과돼 글로벌 경제전쟁으로 확산된다면 전세계가 최대 2천조원의 타격을 입을 거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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