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헌재 주변 반경 150m까지 차단선을 설치한 경찰은 조금 전 오전 9시부터 서울에 을호비상을 발령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최진경 기자.
[기자]
네, 안국역사거리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안국역사거리 인근 도로는 양편으로 길게 경찰 차벽이 늘어섰고, 먼 뒤편에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방어벽이 쳐진 상태인데요.
경찰이 헌재 인근을 '진공상태화'하겠다고 한 범위도 더 넓어졌습니다.
당초 경찰은 헌재 인근 100미터를 '진공상태'로 만들 방침이었지만, 어제(2일) 그 구역을 150m로 늘렸습니다.
조금 전 오전 9시를 기해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은 을호비상을 발령하고, 비상 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상근무 중 2번째로 높은 단계로 경찰력 50%를 동원할 수 있습니다.
선고 당일인 내일 0시부터는 경찰 가용인력을 총동원하는 최고 수준 비상근무 체계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하고 210개 기동대, 1만 4천여명의 경력을 서울에 집중 배치합니다.
헌재 주변을 진공상태로 만든 경찰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안국역사거리를 중심으로 북촌로 재동초등학교까지 또 율곡로 경복궁 교차로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도 전면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출근시간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송현공원 인근에서 종각역으로 내려가는 차선도 일부만 열어두고 있는 만큼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삼일대로 안국역에서 낙원상가 방향 차로도 마찬가지로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탄핵 찬반 집회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완충 구역 설치도 마쳤습니다.
[앵커]
최 기자, 헌재 일대 탄핵 찬반 양측의 집회도 계속될 예정이죠?
[기자]
네, 아직은 양측 모두 본격적으로 집회를 시작하진 않았는데요.
양측 모두 집회가 예고된 만큼 어제처럼 늦은 저녁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이 자정 이후부터 새벽 6시까지 밤샘 집회도 제한하면서 해당 시간 동안 집회는 열리지 않았는데요.
잠시 뒤 10시쯤 인근에서 찬성 단체 측의 기자회견이 예고된 가운데 곧 양측 모두 집회를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벽으로 양측 집회 구간이 나뉜 가운데, 오늘도 안국역 5번 출구를 중심으로는 탄핵 반대 측이, 6번 출구 앞에선 찬성 측이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안국역 통제는 오늘도 이어져 헌재로 이어지는 안국역 2번과 3번 출구를 비롯해 1번 출구도 전면 통제됐는데요.
선고 당일인 내일은 역사 자체가 폐쇄되고, 지하철도 첫차부터 무정차 통과합니다.
지금까지 안국역사거리 인근에서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현장연결 박태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진경(highjean@yna.co.kr)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