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재를 향한 정반대의 외침도 여느 때보다 높아져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도 집회 현장의 소리가 들릴 정도입니다. 바로 가보겠습니다.
김진우 기자, 헌재 앞에서는 주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려왔었는데 오늘(3일)은 탄핵 찬성 집회까지 열리고 있다고요.
<기자>
경찰이 헌재 주변 150m를 '진공상태'로 만들면서 곳곳에 차단벽을 세웠는데, 이 차단벽 바로 앞에 탄핵 찬반 단체가 집결해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었던 탄핵 찬성 측은 오늘은 이곳 안국역 6번 출구에 모여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박경우/경기 화성시 : 파면이 당연히 돼야 한다는 거죠.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8대 0이 당연한 거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것을 바라는 거고.]
민주노총은 광화문에서 파면 촉구 결의안을 발표하고 '기각 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녁부터는 이곳 안국역 6번 출구에서 본집회를 열고 있는데, 내일까지 이곳에서 밤샘 농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탄핵 찬성 측은 내일 광화문과 헌재 일대 집회 인원을 10만 명으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앵커>
탄핵 반대 집회는 그럼 지금 어디서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탄핵 반대 측은 경찰이 진공상태로 만든 공간의 남쪽과 동쪽 경계선인 낙원 상가와 현대 사옥 부근에 모여 탄핵 기각과 각하를 주장했습니다.
[한혜인/서울 영등포구 : 당연히 기각이 돼야 해요. 대통령 복귀고 탄핵 기각되고 그거죠. 절실한 바람이에요.]
일부 대통령 지지자들은 재동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농성을 벌였습니다.
탄핵 반대 측은 오늘 밤 안국역에서 광화문으로 이동해 밤샘 집회를 이어가고, 내일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모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한남동 일대에 5만 명 넘는 시위대가 모일 것으로 보고 찬반 단체의 충돌을 막기 위해 기동대를 대거 배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오영춘, 영상편집 : 김진원)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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