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헌재 주변과 도심 곳곳에 수만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오늘 0시를 기점으로 전국의 경찰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갑호비상'을 발령했습니다.
헌재 앞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용일 기자,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데, 아예 밤을 새신 건가요?
<기자>
저는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안국역 6번 출구 앞에 나와 있습니다.
탄핵 찬성 측은 이곳에서 어제 막판 총력 집회를 연 뒤 잠시 뒤 있을 헌재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텐트와 침낭에서, 또는 은박 담요를 두른 채 밤을 지새웠습니다.
일부는 이른 새벽부터 '윤석열 탄핵' '8대0 파면' 등 구호를 곳곳에서 외쳤습니다.
탄핵 반대 측도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각하와 기각을 주장하며 철야 농성을 벌였는데, 잠시 뒤 선고 무렵엔 한남동 관저 앞까지 이동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곳에는 상당한 긴장감도 감돌고 있을 거 같습니다,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경찰은 헌재 반경 150m가량을 이른바 '차벽'으로 둘러싸 헌재로 가는 길을 차단했습니다.
오늘 선고 결과에 따라 일어날지도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헌재 주변을 아예 비워버리는, '진공 상태'로 관리하고 있는 겁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결정됐던 날엔 시위가 격화하는 과정에서 4명의 사망자가 나온 바 있기에, 경찰은 오늘 0시부터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했습니다.
갑호 비상은 경찰력을 모두 동원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 체제입니다.
전국에 기동대 2만여 명이 배치될 계획인데, 이 가운데 60% 이상은 서울 지역에 배치됩니다.
특히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광화문과 한남동 관저 등 주요 지역에 경찰력이 집중됩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윤성)
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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