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도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특히 그동안 얼어붙었던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관영매체 CCTV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실시간으로 중계했습니다.
[탕신/CCTV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한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탄핵으로 물러난 대통령이 됐습니다.]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이 일반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며 한국은 60일 안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다는 등 한국의 정치 상황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샹하오위/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 한국 정국이 안정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여야 간 새로운 경쟁의 시작입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SNS 웨이보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탄핵과 관련된 소식들이 대거 상위권에 올라오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4일)부터 사흘 동안 청명절 연휴에 들어간 탓도 있지만 미묘한 양국 관계를 의식해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탄핵 사태에 대해 '한국 내정'이라며 말을 아껴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정부 들어 냉랭해진 한중 관계를 지적하며 관계 개선을 촉구해 왔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일) : 한중 우호 협력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
중국 정부는, 탄핵 정국 속 고조된 반중 정서를 고려해 한국 내 자국민들에게 안전 주의보를 내리는 한편, 한국의 정치 상황 변화가 한중 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황지영)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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