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광명 신안산선 붕괴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실종된 지 사흘째입니다. 비가 내려 지반이 불안정한 데다 강풍까지 불면서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준석 기자, 어제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어서 수색 작업이 중단됐었는데 다시 재개가 됐습니까?
[기자]
네. 실종자가 매몰된지 52시간째인데요,
남은 실종자 수색 작업은 오늘 낮부터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추가 붕괴 우려로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현장 하부로 진입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어제 오후 3시쯤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작업을 중단한 후 비가 내리면서 빗물이 현장 아래로 들어가 지반이 불안정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임광식 / 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장
"토사 붕괴 위험이 있어서 구조 작업이 지연됐으나, 토목 지질 전문가와 상황 판단회의 결과 바탕으로 구조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현재 크레인으로 터널 현장 상부에 무너져 있는 펜스들을 제거하고, 인근에 위치해 아래로 추락할 위험이 있는 컨테이너나 포클레인 등을 고정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런 위험 요소들을 없애고 나면 하부로 구조대원이 들어가 실종자 수색을 하게 됩니다.
다만 구조대원 투입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창근 / 카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상부가 무너졌으니까 보강을 해야 될 거 잖아요. 그게 쉽지 않아요. 상부에서 또 계속 토사들이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고"
[앵커]
사고 현장 주변의 주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주민들은 당장 학교를 다녀야 하는 아이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문을 닫은 상인들도 피해가 막심하다며 답답해했습니다.
사고 현장과 바로 인접한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 입구를 지나면서 불안한 마음에 붕괴 현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현장 근처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컸습니다.
김원겸 / 경기 광명시
"(아이들이)여기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월요일 하고 화요일 학교 등교를 안 한다고 해서. 애들 등하교 길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과 5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 학교는 당장 이틀 간 휴업하기로 했지만,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휴업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주변 식당들은 사고 여파로 손님들이 찾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인근 식당 관계자
"토요일 일요일 다 취소되고, 5월달 것 예약하신 분들도 불안하다고 안 오시는 거예요. 괜찮습니다 얘기를 해도 불안하다고"
내일도 사고 현장 지역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예보돼 있어 구조작업은 더딜 것으로 예상됩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김준석 기자(joon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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