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의료계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던 의료정책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의료계가 투쟁 결의를 다지는 상황에서 일부 의대생들은 이번엔 유급 위기에 몰렸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의 정상화, 의사들이 앞장선다!) 앞장선다, 앞장선다, 앞장선다."
의료계 대표들이 '의료 정상화'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의료개혁의 중심에 있었던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해체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회장
"금번 탄핵선고 이후 잘못된 의료정책 추진의 정당성이 소멸됐습니다. 정부는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합리적 의료정책을 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의협은 오늘 대선기획본부도 공식 출범하고 의료 정상화를 위한 논의의 장 마련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대선 후보 공약에 의료계의 요구를 반영해 차기 정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명하 /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조기대선의 정국이 형성된 지금,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다시금 회복시키고 국민들의 건강권을 좌우할 결정적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적 위기에 돌아온 의대생들은 이번엔 유급 위기에 처했습니다.
고려대는 이번주 내로 수업 일수가 부족한 본과 3·4학년 110여명에 대한 유급 처분을 내릴 계획이고 연세대도 본과 4학년 일부 학생을 유급 처분할 예정입니다.
신입생까지 투쟁 대열에 동참한 아주대와 인하대, 전북대 등도 대규모 유급 처분을 검토 중입니다.
24·25학번이 집단으로 유급된다면 내년에는 3개 학년이 겹칠 수 있어 정상적인 교육은 불가능합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수업 참여 여부를 지켜본 뒤 내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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