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전국에 시설물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담장이 무너지고, 간판과 신호등이 떨어졌는데요.
정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벽돌 수십 개가 인도에 나뒹굽니다.
보행로 펜스도 벽돌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무너진 담장 너머로 열차 등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오전 10시 반쯤, 수원역 환승센터 담장 일부분이 강풍에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근처를 지나가던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목격자> "수원역 진입하는데 당황스러워 가지고… 좀 불안하고 가슴이 떨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지역 유흥가에서는 도로에 서 있던 입간판이 쓰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주차돼 있던 차량 일부가 파손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전북 순창에서는 신호등 전구가 떨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간신히 얇은 줄 하나에 걸려 사람이나 차량 피해는 없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습니다.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에서는 초속 20m 바람이 폐공장 지붕을 날렸습니다.
지붕이 전선에 걸리면서 전신주가 휘어져 인근 마을 50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에서도 부서진 나뭇가지가 전선을 건드려 약 1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850여 세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엘리베이터에 시민들이 갇혀 119에 구조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밖에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주유소에서 휴게 부스가 넘어져 1명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사고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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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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