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비판받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엔 반도체 관세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는 지난달에도 우리가 130억 달러 넘게 수출한 주력 품목인데요.
반도체 업계는 재차 긴장하고 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율' 발표가 다음 주라고 못 박았습니다.
시행은 '머지않은 미래'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기업들에 유연성이 있을 것이지만, 확실하진 않다"며 애매하게 말을 보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철강, 자동차,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처럼 반도체와 칩, 여러 다른 제품에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전망은 조금씩 엇갈립니다.
미국 내의 반도체 생산량이 아직 부족해서 수출 실적이 당장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이 1%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반도체 전문연구원]
"반도체의 경우에는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미국에서 대체할 제품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관세를 그대로 가격에 전가해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우리의 반도체 수출액은 130억 달러를 넘겨 지금까지 결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세 부과로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미국 기업들도 AI 투자를 할 때는 TSMC가 만든 칩이나 SK쪽 HBM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관세가 부과된다면) 수입을 단기적으로는 조정할 수밖에 없어서요. 2분기 3분기 실적도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특히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장담하긴 쉽지 않습니다.
HBM 시장의 경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 미국이 자국 업체를 키우는 과정에서 경쟁 업체인 마이크론이 빠르게 치고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산업부 장관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미국으로 보내 조속히 협상하고, '알래스카 LNG' 개발 관련 한미 화상회의도 곧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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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주예찬
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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