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재판정 표정은 어땠을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당시처럼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섰습니다. 재판장에게는 허리 숙여 공손히 인사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정치인 체포 주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어떤 모습이었는지, 한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를 출발한 검은색 차량 행렬이 7차선 대로 맞은 편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합니다.
차량들이 법원 동문을 통과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1분 20초 남짓이었습니다.
법원 앞에 모인 20여명의 지지자들이 환호를 보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따로 인사를 건네진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윤 전 대통령은 평소 즐겨입는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이었습니다.
허리 숙여 재판부에 인사한 윤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앉았습니다.
재판 도중 옆 자리에 앉은 윤갑근 변호사와 귓속말을 계속 이어가자 지귀연 부장판사가 주의를 주기도 했습니다.
직접 변론에 나선 윤 전 대통령은 평소처럼 손동작을 크게 했고 중간중간 언성을 높이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검찰이 공소사실 중 소총과 케이블 타이 준비를 지시했다고 언급할 땐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정치인 체포조를 구성했다는 혐의를 반박할 땐 주먹으로 책상을 쾅쾅 내려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한지은 기자(j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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