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전쟁 직후 우리나라로 건너와 칠십 평생을 선교와 봉사활동에 전념한 두봉 레나도 주교의 장례미사가 열렸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한 두봉 주교의 마지막 미사에는 많은 분이 함께 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봉 주교의 장례는 초대 교구장을 맡았던 안동의 한 성당에 열렸습니다.
평생 가난하고 조용한 삶을 살았지만 마지막 미사에는 많은 분이 함께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먼저 주한 교황대사를 통해 두봉 주교의 선종에 깊은 슬픔과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습니다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 주한 교황대사 : 교황께서는 두봉 주교의 사목적인 헌신, 특히 한국 국민을 위한 오랜 세월 동안의 선교 열정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하셨습니다.]
안동 교구를 대표해 권혁주 주교는 두봉 주교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평생 조건 없이 베푸는 삶을 사셨다고 회고했습니다.
선교사로서도 세속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권혁주 주교 / 천주교 안동교구장 : 때때로 많은 선교사들이 종교적 부식, 종교적 세력 확장에만 급급하다고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두봉 주교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1929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두봉 주교는 사제 서품을 받은 이듬해인 1954년 한국으로 건너와 대전교구 보좌신부, 초대 안동 교구장 등을 맡았습니다.
특히, 안동 교구장 시절 약자인 농민들을 위해 박정희 정권에 맞서 싸우다가 추방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안동 교구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선교와 봉사활동에만 전념했습니다.
198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나폴레옹 훈장, 2012년에는 만해대상을 받았고 대한민국 국적도 특별 취득했습니다.
장례미사에는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등과 많은 신자들이 참석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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