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중 관세전쟁의 영향이 실생활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45% 관세를 부과한 지 일주일이 됐는데, 벌써부터 미국 내 중국산 제품들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 완구거리.
중국산 장난감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이 상점은, 지난주까지 6달러였던 플라스틱 장난감 가격을 이번 주부터 7달러로 올렸습니다.
높은 관세 부담을 한 번에 소비자에게 떠넘길 수는 없어, 조금씩 가격을 올리기 시작한 겁니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로 중국산 상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상인들은 지금 같은 관세가 계속되면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중국 대신, 베트남과 멕시코 등 다른 나라 수입선도 알아보고 있지만 차이가 있을 뿐 관세 부담은 여전합니다.
[이바나/장난감 가게 상인]
"다른 나라가 아니라 우리가 관세를 부담합니다. 결국 관세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거예요."
물가 상승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와 온라인 패션 쇼핑몰 '쉬인'은 미국 고객들에게 가격 인상을 통보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았다고 했습니다.
적어도 일시적인 물가 상승은 피할 수 없고,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훨씬 클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트럼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트럼프가 권한에도 없는 파괴적인 관세를 부과해 미국인들의 삶을 위협했다"며, "법정에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개빈 뉴섬/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민주당)]
"당신의 연금 계좌를 확인하세요. 포트폴리오에 엔비디아가 포함됐는지, 캘리포니아주 최고 회사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확인해보세요."
트럼프 관세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캘리포니아주는 독자적인 무역협정 추진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규모는 미국내 최대일 뿐 아니라, 영국이나 인도보다도 큰 세계 5위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규 /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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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동규 / 영상편집 : 허유빈
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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