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조림 햄 품질 논란에서 시작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관련 논란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원산지 표기 위반, 허술한 위생 관리에 이어 이번엔 술자리 면접 의혹까지 나왔는데, 백 대표가 직접 "다 바꾸겠다"고 사과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입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열린 더본코리아 주주총회. 백종원 대표가 고개를 숙입니다.
백종원 / 더본코리아 대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고치고 오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조차도 저희가 잘못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본코리아에서 생산하는 통조림 캔의 가격과 고기 함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이후 잇따라 터져나온 논란에 고개를 숙인 겁니다.
국산 원료만 사용해야 하는 '농업진흥구역' 안에서 생산한 된장은 중국 등 수입산 원료를 쓴 것으로 드러났고, 지역 축제를 맡아 운영하면서 위생 관리가 허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백종원 / 더본코리아 대표 (지난 2023년)
“농약통 같은 거 있잖아.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더본코리아 임원이 점주 모집에 지원한 여성을 술자리에 불렀다는 의혹까지 나와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갑자기 터진 '오너 리스크'에 가맹점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더본코리아 가맹점주
"백종원 대표라는 이미지로 장사를 했던 부분들이 많아서…. 저 매장은 안가야 된다 이런 이미지들이 강하니까 심각하게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상황이 이렇게 되자 더본코리아는 지난 15일 다시 사과와 함께 여러 쇄신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상장을 전후해 진행한 문어발식 확장과 백 대표 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기업구조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
"회사가 성장하는 부분에서 사람들이 쫓아가질 못했습니다. 법적인 걸 저희가 당연히 피해갈 생각은 없고, 대표님도 당연히 법적인 건…"
백 대표의 잦은 미디어 노출과, 다른 자영업자들에게 던진 가차없는 독설이 부메랑이 됐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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