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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선포한 중국과 비공식 외교를 사실상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담판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이는데, 관세를 둘러싼 여론은 싸늘해졌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일부 뒤집을 때마다 유연성을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중국만은 예외였습니다. 상호관세를 포함해 어떤 유예 조치도 받지 못했고, 관세는 145%까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전격적인 관세 유예 조치에서 중국만 제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전쟁'의 전선을 중국으로 명확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론 중국과의 빠른 합의를 강조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과 협상을 할 겁니다.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하지만 속내는 다릅니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중국과 협상하는 비공식 외교 채널을 막고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기적으로 시진핑 주석과의 담판을 염두에 두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단 겁니다. 하지만 중국은 트럼프가 정상회담을 공개적인 쇼로 만들 것을 우려해 정상 간 담판엔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초고율 관세를 비롯한 잇따른 압박 조치에도 중국이 강경 대응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국이 다자 규칙을 존중하고 즉시 잘못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비판 여론은 더 확산하는 모양샙니다. CN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경제 분야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에 달했습니다. 미국 국민 과반이 부정 평가로 돌아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견디면 된다"는 식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책) 전환에는 비용과 문제가 따르겠지만, 결국에는 멋진 일이 될 겁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오은솔] 정강현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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