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인해 불이 나 방화 용의자가 숨지고 주민 6명이 다쳤습니다.
유력 용의자인 60대 남성은 이 아파트에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들과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창밖으로 시뻘건 불길과 함께 다량의 연기가 솟구치고,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오늘 아침 8시 18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이용건/아파트 주민]
"문 열고 이게 무슨 꽝 소리야 그래서 이렇게 문 열고 오더니 그 1호(401호) 집에서 그냥 불이 빨간 불이 팍 나왔어요."
이 불로 6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4층에 살던 70~80대 여성 2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추락하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나머지 4명은 호흡 곤란 등의 경상으로 파악됐으며, 이 밖에도 주민 7명이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지문 확인 결과, 숨진 남성이 방화 용의자인 걸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지난해 11월까지 이 아파트 3층에 거주했으며, 오늘 불이 난 4층 거주 주민과 층간소음으로 심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변조)]
"401호 하고 전에 막 싸우고 그랬거든. 소음 때문에 (이사) 간다고 했거든요."
이 남성은 앞서 아파트에서 1.5km가량 떨어진 본인의 주거지인 빌라 앞에서 종이 상자 등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분무형 농약살포기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기름통이 실린 남성의 오토바이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남성의 집에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보복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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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솔 기자(soley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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