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K리그1 2위까지 치고 올라온 광주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위해 사우디로 출국했습니다.
선수들의 투혼에 눈물까지 흘린 이정효 감독은 다시 한번 우승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서울전에서 광주 이정효 감독은 골이 터질 때마다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어퍼컷을 날렸습니다.
경기 막판 선수들이 몸을 던져 귀중한 승리를 지켜내자, 이번엔 광주 팬들에게 달려가 또 한 번 포효했습니다.
급기야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
"오늘 경기장에서 투혼을 발휘해 준 우리 선수들한테 아, 제가 좀… 아, 정말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평소 시간 끌지 말라는 축구 철학까지 잠시 접어둘 정도로 간절한 승리였습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
"오늘 정말 이기고 싶어서 (지연하라고) 제가 시켰습니다. 선수들은 아마 그럴 생각은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시킨 거기 때문에 저를 욕하시면 됩니다."
올 시즌 구단 재정 때문에 주전들을 다 내보내고도 리그 순위 2위.
이 감독은 사기가 한껏 오른 제자들을 데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도전길에 올랐습니다.
공항엔 수많은 팬들이 몰려 사우디로 가는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조심하세요~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박태준/광주FC]
"정말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많이 놀라기도 했고 응원해 주신 만큼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26일에 격돌할 8강 상대 알 힐랄은 황희찬의 옛 동료 네베스의 이적료가 광주 팀 연봉의 8배에 이를 정도로 초호화군단입니다.
객관적 열세인 건 분명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기적을 넘어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
"우승해야 됩니다. (우승 상금) 1천만 불을 받아서 클럽하우스도 새로 지어야 되고 웨이트장(체력훈련장)도 새로 지어야 되고 할 게 많습니다. 그래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전효석 /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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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기자(sports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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