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이 한창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개미 투자자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자신을 '꽤 큰 개미'로 소개하며 정부 반대로 폐기된 상법개정안을 더 강하게 만들어 통과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최저소득보장제를 약속했고, 김동연 후보는 여론조사업체 교체를 주장했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본시장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는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의식한 듯 뼈있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괜찮으면 제가 마이크는 좀 끄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말실수하다 또 꼬투리 잡혀 가지고….”
이 후보는 자신도 "꽤 큰 개미 중 하나였다"며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상법 개정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당내 논의 끝에 제외했던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내용까지 포함한 더 강력한 상법을 밀어붙이겠단 겁니다.
상법에 반대했던 재계와 국민의힘 등을 겨냥해선 이기적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기적인 소수들의 저항이라고 생각되는데, 국민들이 원하는데 이게 이상한 시스템 때문에 좌절된단 말이에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 된다며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던 이 후보가 1400만으로 추산되는 개미투자자 표심 공략에 더 무게를 둔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김경수 후보는 전국민 최저소득보장제를 꺼냈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언제까지 우리 어르신들이, 노인들이 길거리에서 폐지를 주워야 되고, 이제는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갑시다.”
김동연 후보는 “흥행과 공정한 경선이 필요하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여론조사 업체의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런 문제가 제기가 돼서 건전하게 받아들여지고 또 좀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당 선관위는 “업체 변경은 불가하다”면서도, "각 캠프 관계자가 조사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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