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서는 계엄 당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누가 했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증인 2명의 증언은 서로 엇갈렸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은 계엄 당일 이진우 당시 수방사령관으로부터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헌재에서 증언한 인물입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그렇게 했단 말입니까?"
조성현 / 수방사 제1경비단장
"그렇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오늘 재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냐"고 물었고, 조 단장은 "직접 지시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의원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건 분명히 했습니다.
뒤이어 증인으로 나온 김형기 특전사 1특전대대장은 대통령의 지시라는 말을 분명히 들었다고 했습니다.
김 대대장은 "이상현 1공수여단장이 곽종근 특전사령관과 통화해 정확히 대통령이란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김 대대장은 지시를 따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부하들은 죄가 없으니 나를 항명죄로 처벌하라"고 했습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검사 시절 윤 전 대통령을 강골검사로 국민에게 각인시켰던 말입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김도형 기자(justinus@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