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주 미국과 관세협상에 나섰던 일본 정부가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차원에서 미국 쌀 수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위비 증액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는데요.
첫 협상부터 일본이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미·일 관세협상 후 백악관이 배포한 사진입니다.
일본 협상단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빨간색 마가 모자를 쓴 채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SNS에선 "팬미팅이냐", "'아카자와가 아닌 마가자와'"라는 등의 부정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협상 직후 "지위 낮은 사람을 만나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감사한다"는 발언과 맞물려 지나치게 저자세라는 겁니다.
[아카자와 료세이(참의원 예산위)]
"모자 선물을 받으면 응당 쓰는 거로 생각해서 쓴 것입니다. 딱히 정치적 메시지로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우선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선에서 돌파구를 찾는 분위기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쌀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고려해 미국산 쌀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매년 무관세로 쌀 77만 톤 가량을 수입중인데 그 중 미국산이 45% 정돕니다.
이 중 농가 보호를 위해 최대 10만 톤으로 제한중인 주식용 쌀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미 무역대표부가 비관세 장벽으로 규정한 자동차 안전검사를 간소화하는 방안 역시 거론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방위비 증액과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NHK에 출연해 "관세협상과 안보 사안은 별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테이블에 앉게 된 한국 대표단, 관건은 돌발 행동으로 상대를 흔드는 트럼프식 전략에 어떻게 대비하느냐일 겁니다.
일본 언론은 특히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미국과 협상에 나서게 된 한국의 대응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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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기자(shinj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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