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빈자의 아버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 88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사인은 뇌졸중에 따른 심부전이라고 교황청은 밝혔습니다. 교황은 무덤엔 장식을 하지 말고 이름만 새겨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첫 소식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관식이 거행됐습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엔 교황의 마지막을 추모하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제라드 코미스키 / 아일랜드 신부
"(어제) 교황의 목소리가 너무 약해서 한숨이 나왔습니다. 물론 그분의 연세가 걱정스러웠죠."
교황은 현지시간 21일 오전 7시35분 88세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사인은 뇌졸중에 이은 심부전으로 밝혀졌습니다.
21살 때 한쪽 폐를 절단하는 등 평생 호흡기 질환을 앓아온 교황은 올해 2월 중순부터 폐렴으로 입원한 뒤 지난달 23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습니다.
전임 교황은 선종하면 대부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됐습니다.
하지만 프라치스코 교황은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지하묘지에 간소하게 안장하고 무덤은 장식 없이 이름만 새겨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새 교황을 뽑기 위한 추기경단의 비밀투표 콘클라베는 통상 교황 선종 후 15~20일 이내에 치러집니다.
같은 이름이 3분의 2 이상 나올 때까지 외부와 단절된 채 익명 투표를 반복하고, 교황이 선출되면 굴뚝에 흰 연기를 내보내 알립니다.
차기 교황으로는 이탈리아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필리핀 출신 타글레 추기경 등 백인이 아닌 교황이 최초로 탄생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정준영 기자(jun88@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