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법원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두번째 내란 혐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처음으로 법정 내부가 공개됐는데,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은 언론사 카메라가 철수할 때까지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재판 말미엔 "흉기를 들었다고 무조건 살인범은 아니"라며 “계엄은 가치중립적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번째 내란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들어섭니다.
입을 굳게 다문 채 곧장 피고인석으로 가서 앉아있다가 재판부가 입정할 때 기립했습니다.
지귀연 /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재판장
"공판 개시 전에 한해서 법정 촬영을 허가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내내 정면을 응시하거나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재판 말미, 입을 연 윤 전 대통령은 계엄령은 가치중립적이고 정치중립적인 법적 수단이라고 했습니다.
계엄을 흉기에 비유하며 "흉기를 썼다고 무조건 살인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계엄은 야당 등에게 경고하기 위한 ‘메시지 계엄’이란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윤석열 / 前 대통령(지난 2월 25일)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입니다."
이어 "아무도 다치거나 유혈사태가 없었다"며 "장기 집권을 위해 군을 어떻게 활용하려 했는지 따져야 내란죄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3차 공판은 다음달 12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부가 고지한 기일 중 대선 전날인 6월 2일 등에 대해선 참석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한지은 기자(j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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