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도권 일대를 돌며 심야 난폭 운전을 한 폭주족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폭주족에는 외국인도 29명이 포함됐는데, 이들은 차량 핸들을 뽑아 내보이거나 조수석 창문에 걸터앉는 등 아찔한 장면을 과시해 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차량 여러 대가 굉음을 내며 출발합니다.
조수석 창문에 사람이 걸터 앉은 채로 운전하기도 하고, 한 운전자는 아예 운행 도중 핸들을 뽑아 차량 밖으로 내보이는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왕복 10차선 도로를 막고 차량을 회전시키는 이른바 '드리프트' 동작도 일삼았는데, 도로 한복판에서 촬영을 하다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화성과 안산·평택, 충남 당진 등을 돌며 70여 차례에 걸쳐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입건된 42명 가운데 29명이 외국인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와 키르기스스탄, 몽골 국적이 포함됐습니다.
SNS에 폭주 영상을 올려 참가자를 모았는데, 경찰은 주범인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남성이 판매하는 차량을 홍보하기 위해 난폭 운전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규동/경기남부경찰청 교통조사계장]
"피의자가 자동차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서 이 채널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고, 이런 용도로 활용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경찰은 폭주 모임을 이끈 이 20대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린 카자흐스탄 국적의 다른 남성은 체류 기간 만료로 강제 퇴거 조치했습니다.
또 '레이싱'과 '드리프트'가 벌어진 도로엔 관할 지자체와 협의해 규제봉과 이동식 단속 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원석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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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진 기자(gard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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