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공격에 지친 일론 머스크가 예상보다 빠르게 정치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CNBC 채널은 머스크가 지난 주 자신의 인공지능 기업 xAI와 관련해 투자자들과 꽤 오랜시간 통화로 직접 회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xAI와 X의 합병을 발표한 머스크는 회의에서 "xAI에 적절한 가치를 매기려 한다"고 말한 걸로 전해집니다.
CNBC는 "xAI가 대규모 자본 조달을 준비한다는 신호"라며 "머스크가 다시 사업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최근 백악관에서의 머스크를 두고 '주연급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얼마 전 재무부 산하기관장 자리에 머스크가 앉힌 인사는 불과 나흘 만에 재무장관의 추천 인사로 교체됐습니다.
"머스크의 인사 개입에 재무장관이 불만을 품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이달 초엔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머스크 후원 후보가 낙선하며 책임을 추궁당하기도 했고, 정부효율부의 삭감 작업도 부처 반발에 예상보다 진행이 더딥니다.
연일 백 개 이상 올리던 엑스 게시물 수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반대 공격에 지친 머스크는 떠날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이 떠나더라도 정부효율성부가 계속될 거라고 믿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선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뒤 사임 시점을 밝힐 거란 예측을 내놨습니다.
예정된 임기는 5월 말까지입니다.
한편 머스크의 앙숙인 샘 올트만 오픈AI CEO는 엑스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준비 중입니다.
AI와 SNS를 둘러싼 둘 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CNBCtelevision'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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