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 불법 이민 등 국가안보를 총괄하는 미국 국토안보부의 크리스티 놈 장관이 현지시간 20일 저녁 식사 중 가방을 도난당했습니다.
당시 놈 장관은 워싱턴 DC의 한 식당에서 자녀와 손자, 손녀 등 가족들과 식사 중이었는데, 식사가 끝난 후 가방이 사라진 걸 알게 됐습니다.
비밀경호국은 CCTV에서 마스크를 쓴 백인 남성이 놈 장관 근처에 앉아 발로 가방을 당겨 챙긴 후 식당을 떠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가방에는 부활절 선물을 위한 현금 3000달러(426만원)와 함께, 수표, 운전면허증, 아파트 열쇠, 여권, 국토안보부 출입증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놈 장관은 당시 무언가 다리에 닿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손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난 당시 놈 장관은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고 있었지만, 아직 범인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가방을 못 찾아서 걱정되시겠어요.) 네, 아니, 그러니까 네. 아직 못 찾았어요. 감사해요.
(경호국이 단서를 좀 찾았나요?) 아직 얘기를 안 해봤어요. 아마 찾았겠죠. "
절도범이 놈 장관임을 알고 벌인 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놈 장관은 앞서 미국에서 추방된 이민자들이 수용된 교도소를 방문하거나, 불법 이민자 체포 현장을 홍보하는 영상을 찍어 논란이 됐던 인물입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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