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태풍이 불어닥쳐도 끄떡없던 풍력발전기가 난데없이 고꾸라지니까…. 또 나자빠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전남 화순군 도암면 우치리 화학산 정상에 건설된 민간 발전업체의 풍력발전소 타워가 전도된 21일 사고 현장과 1.8㎞ 떨어진 대비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좀처럼 추스르지 못했습니다.
4.7MW(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타워 11기 중 1기가 전도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이날 새벽 2시 50분께.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류로 인한 산불 우려가 제기되면서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화순군은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사고기를 포함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난 줄 알았다", "한동안 날벼락 치는 소리에 잠에서 깼고, 집 밖으로 나간 후 1∼2초 동안 땅이 흔들렸다" 등 주민들의 목격담이 이어졌는데요.
사고 장소에는 풍력발전기 기둥이 엿가락처럼 휘어 옆으로 넘어져 있고 날개 3개 중 1개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처럼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민간 사업자인 A사는 풍력발전기 구성품 일체를 독일 제작사(지멘스가메사)에서모두 수입했는데, 사고 원인도 제작사가 직접 확인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기술자 파견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작: 김해연·신태희
영상: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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