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전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1차 통과자 4명을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 취재하는 김필준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데요. 김 기자, 4위 경쟁이 치열했는데 결국 안철수 후보가 올라왔습니다. 다만 순위가 발표된 건 아니죠?
[기자]
1차 경선에서 살아남은 후보는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입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순위는 밝히지 않고, 가나다 순으로 발표했습니다.
1차 경선은 3강-2중이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경원, 안철수 후보 중 누가 4번째 티켓을 차지할지 관심이었는데 안철수 후보가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겁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1차 경선을 통과한 후보 4명 중 탄핵 찬성과 반대가 2대 2 절반으로 나뉘게 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탄핵에 찬성했던 안철수 후보가 통과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나경원 후보가 떨어지면서 후보들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놓고 2대 2로 나뉘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1차 경선은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어서 무당층과 당원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반반이라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당 선관위는 무당층과 당원의 응답자 비율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 후보가 탄핵 반대 입장이자 원내대표까지 지낸 나경원 후보를 제치면서, 당심이 이제 탄핵 반대 여론과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수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 박스권에 갇혀있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어제(2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가 50%를 넘었는데, 동시에 주목받은 수치가 있습니다.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등 국민의힘 주요 후보 5명의 지지율을 다 합쳐도 35.9%입니다.
당초 국민의힘은 경선이 시작되면 이 후보를 넘어설 걸로 기대했지만 14.3% 포인트 차이가 납니다.
여기에 정권 교체 여론이 올 들어 최고치인 59.9%라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출석한 1월 3주에 '정권 연장'이 '정권 교체' 여론을 역전하기도 했지만 다시 1월 초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진 겁니다.
[앵커]
박스권을 벗어나기 위해선 외연 확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에서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지요?
[기자]
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고 한 것은 그런 취지로 풀이되는데 오늘 당 사무총장인 이양수 의원도 '대사면령'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사무총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모두가 다 한 표 한 표 모여야 되기 때문에 대사면령을 내립니다. 그래서 예전에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했던 분들…궁극적으로 플러스알파를 계속 더해나가야 50%를 넘겠지요.]
하지만 대표적인 탈당 보수 정치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JTBC에 "계속 언급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 했고, 한덕수 권한대행 추대 움직임은 오히려 당 경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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