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JTBC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 18일 TV토론회) : 이재명 후보님만 해도 여러 가지 공약하신 중에 에너지 고속도로도 하셨고 또 AI 공약도 하셨는데, 제가 재원을 봤을 적에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증세까지도 얘기할 수 있는… 이렇게 되면 정직하지 못하다 더 나아가서는 국민들을 기만할 수 있다.]
++++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 코너 '단도직입' 시작합니다. 민주당은 영남, 충청 권역 경선을 마쳤고 오는 일요일, 호남권과 수도권 등 마지막 경선을 앞두고 있죠. 2등은 생각 없다라고 강조하는 후보가 제 옆에 나와 있습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입니다. 오랜만입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안녕하십니까.]
[앵커]
경선이 이제 반환점을 돌았죠? 어떻게 평가하세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일단 당원들이 결정해 준 것에 대해서는 담담히 수용을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어느 특정 후보에게 90%의 표가 몰리는 이런 현상에 대해서 건강하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압도적 정권교체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DJ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후보가 되실 적에 70%대로 경선에서 이기셨습니다.]
[앵커]
그랬죠.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그런데 지금 90%까지 나오는 것은 정상이 아닌 거죠. 그렇지만 아직 기회 안 잃고 있고요. 야구로 얘기하면 1회 정도 끝난 정도 게임입니다.]
[앵커]
1회밖에 안 끝났나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그렇습니다. 지금 당원 숫자로 봤을 적에 이제 한 21만 명 투표했고 95만 명 정도 남아 있고 또 그와 똑같은 비중으로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제 초반전입니다.]
[앵커]
제가 반환점을 돌았다고 표현한 것은.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너무 많이 나간 표현입니다.]
[앵커]
너무 많이 나간 표현인가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너무 많이 가셨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 후보가 90% 가까이 득표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이제 표심이 그렇게 움직였기 때문일 수도 있고 김동연 후보는 그것뿐만 아니라 경선 룰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문제제기를 하신 것 같아요. 어떤 문제입니까?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지금의 경선 룰은 민주당이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국민경선제를 바꿨고 또 그밖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죠. 아주 심한 경사로. 그렇지만 제가 농부로서 밭을 탓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비록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고 좋은 결과를 내겠습니다.]
[앵커]
당 일각에서 이런 목소리가 있어요. 이재명 후보에 대항해서 김동연, 김경수 지사가 힘을 합쳐서 단일화를 해야 된다. 그게 가능한 주장일까요, 어떻습니까?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이제는 이번 주말이면 경선이 끝나는 구도입니다. 지금부터 이제 호남 또 수도권 그리고 국민 여론조사가 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촉박하고 제 목소리 내면서 갈 길 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후보들마다 차별화 지점이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고요. 또 경선에 너무 긴장감이 떨어진다라는 싸늘한 시선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조금 답답합니다. 그리고 또 할 말도 많습니다. 지금 이미 1등 후보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후보와는 여러 가지로 정책에 지금 각을 서 있거든요. 감세 주장하시는데 저는 증세를 얘기했고 트럼프에 대해서도 일괄 타결 얘기하는데 저는 사안별로 해결해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고 저는 세종을 바로 가야 한다고 하는데 준비 다 해서 결국 임기 내에 안 가는 얘기를 하고 있고 여성 정책에 있어서도 저는 전향적인데 얘기를 안 하거나 후퇴를 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날이 잘 안 서는 그러한 모양에 대해서 답답합니다. 네거티브하거나 인신 공격은 안 하려고 합니다. 이런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하고 싶은데 조금 안타깝고 특히 지금 깜깜이 경선이 되고 있어요. 만약에 과거에 국민경선제처럼 됐더라면 중간중간 선관위에 들어오신 분들 발표되면서 국민적 관심을 고조시킬 수 있는데 마지막 날 한꺼번에 발표를 하는 이 경선 룰에 대해서도 경선 룰도 이와 같은 어떤 흥미와 어떤 재미를 좀 반감하는 그런 것을 작용하고 있어서 사실은 상당히 유감입니다.]
[앵커]
핵심 공약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생각하시는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 가장 핵심은 무엇일까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저는 뉴ABC 이야기를 했습니다. 첫 번째 A는 항공우주입니다. 에어로스페이스. 두 번째 B는 바이오가 되겠고요. 세 번째 C는 클라임 및 테크. 기후 테크산업 얘기를 했습니다. 물론 그것 말고도 지금 같은 A라고 할 수 있는 오토모빌. 자동차나 또는 배터리나 칩 이런 것들도 있습니다마는 신 ABC를 중심으로 해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저의 강한 주장입니다.]
[앵커]
신 ABC. 지난 인터뷰에서 이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산이 아니라 부채를 쓴 것을 승계하는 대선후보, 대통령이 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중 하나가 비전2030이었잖아요. 그 비전 2030의 이런 신 ABC가 담겨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비전 2030은 정확하게 20년 전에 만든 보고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린 그런 산업들. 예컨대 기후 테크 같은 것들은 그때는 없었던 주제들이죠. 대신 노무현 대통령의 부채를 승계하는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개헌입니다. 노 대통령께서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하겠다고 하셨거든요. 저도 이번에 똑같이 7공화국으로 가는 개헌 그리고 심지어는 임기 단축하겠다는 얘기를 했고 노무현 대통령 주장과 똑같습니다. 이재명 후보와는 3년 전에 개헌에 합의를 봤고 그 당시에도 임기 단축을 같이 합의를 보고 국민에게 발표하는 약속이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어떤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데 그런 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첫 번째 부채인 개헌을 빠른 시간 내에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이 첫 번째 부채의 승계가 되겠고요. 두 번째는 국토 균형 발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꿈, 그것을 제가 10개 대도시, 10개 대기업 도시 또 10개 서울대를 만들기로 해서 달성을 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혁신도시나 또는 행정적으로 했던 지역균형발전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두 번째 부채인 국토 균형 발전을 하겠다고 저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시 지난 인터뷰에서 AI를 비롯한 초격차 기술 개발에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겠다, 이런 구상을 밝히셨고요. 그게 2월 인터뷰였잖아요. 두 달 됐고 이제는 공약으로 이걸 하나씩, 하나씩 만들었을 텐데 어떤 지원을 얼마큼 할 것이냐. 그러니까 재정의 규모랄까요, 또 방식. 구상은 어떻게 지금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발표하신 내용도 소개를 해 주시고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저런 이야기와 같은 신산업 발전에 대한 투자 계획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선 AI 쪽에서는 인력 양성 문제, 그다음에 대규모 시설과 관련된 투자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이와 같은 것들에 가장 급한 일은 대규모 추경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경기도가 주축이 돼서 AI 클러스터라든지 하는 것을 구축하고 있지만 지금 가장 시급히 할 일은 대규모 추경을 조기에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왜냐하면 지금 모두가 이 산업 경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 뒤떨어져 있거든요. 결국 타이밍이 관건입니다. 50조 추경 이야기하면서 그중에 15조는 최소한 이와 같은 미래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12조 추경 이야기하면서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이 됐습니다. 가장 빨리 추경을 해서 뒤따라잡아야 되겠고 그리고 추후에 차곡차곡 이 산업의 발전 방향을 만들고 추진해야겠습니다.]
[앵커]
오늘 호남 지역 공약 발표하셨는데 400조 원 규모의 서해안 RE100 라인을 조성하겠다 광주를 AI 미래 모빌리티 대기업 도시로 조성하겠다라는 내용입니다. 이게 균형 개발 공약으로도 들렸고 또 과학기술 공약으로도 들렸고 기후와 관련된 공약으로도 들렸거든요. 좋은 얘기는 다 들어 있기는 한데 손에 딱 안 잡힌다는 생각도 또 반면에 들었거든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그렇지 않습니다. 제목만 쭉 얘기하니까 그렇게 보시는데 이게 일석삼조 공약이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 균형 그다음에 기후 대응 그리고 기술 진보에 대한 대응이 같이 달려 있는 거거든요. 호남에서 서해안에 이르는 그 지역에 이와 같은 투자를 통해서 공공투자와 또 펀드 조성 등을 통해서 빠른 시간 내에 일석삼조의 이와 같은 투자가 국토 균형 발전과 대한민국 산업 전체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아주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앵커]
호남과 수도권까지 연결돼 있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그렇습니다. 호남과 경기도까지 올라오죠. 그런 중장기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공약을 비슷하게 내는 다른 후보는 없나요, 어떻습니까?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일부 AI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저처럼 이렇게 종합적인 공약을 낸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 위기 극복 방안으로 증세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증세를 주장하고 계신데 이게 이재명 후보하고 다른 점 중 하나라고 강조하셨고요. 증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맞부딪힙니다. 선거 때 사실 증세 얘기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유권자들은 내 세금을 더 내야 한다라고 하면 필요하더라도 당장 반기지는 않을 수 있는데 어떻게 증세를 하실 생각이고 구체적인 방식까지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건지 궁금한데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지금 이 문제는 후보가 표를 얻기 위한 공약을 내는 거냐, 아니면 대한민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위한 공약을 하는 것이냐로 갈라집니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공약을 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여러 가지 에너지 하위웨이라든지 에너지 투자라고 해서 수백 조 투자를 주장을 했어요. 그러면서 감세 주장을 하고 있는데 앞뒤가 안 맞는 일이고 어떻게 보면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죠. 이제까지 윤석열 정부가 감세 정책을 통해서 우리 경제의 틀을 흔들어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퓰리즘으로 지금 정치권에서 또는 대선 후보들이 감세를 주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책임 있는 정치인, 책임 있는 대선후보라면 증세까지 얘기하는 용기를 가지면서 비전을 제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세도 필요합니다. 그 감세는 핀셋으로 뽑듯이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감세, 그렇지만 우리가 이야기하는 이와 같은 일들을 하기 위해서. 대규모 투자를 통한 대한민국 경제의 업그레이드, 취약계층의 어려운 점을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재정적 지원을 위해서는 증세까지도 갈 수 있는 그런 주장을 용감하고 담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보면 물론 감세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결국 세수를 늘리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떤 부분에, 어떤 항목에서 세금을 늘릴 것이냐, 얼마나 늘릴 것이냐.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지금 우리 국가 채물 비율로 봤을 적에 5년간 5%포인트 올리면 200조 정도 재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증세까지 안 가도 국채 발행을 해서도 할 수 있는 재원이 되겠죠. 여기에 더해서 지금 우리 조세 부담률이 OECD보다 한 5%포인트 낮습니다.그렇다면 그걸 올릴 수 있다면 복지 국가 갈 수 있고 투자 지원 만들 수가 있죠. 증세하지 않고는 어떻게 복지 국가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증세를 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조건이 필요한데 정부 재정에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정부 허리띠 졸라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두 번째는 소위 말하는 조세 지출. 비과세 감면을 줄여야 합니다. 비과세 감면이 연간 한 70조 정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비과세 감면을 줄이는 것을 선행되어야 되고 그다음에 이제 전체 조세 체계에서 증세할 부분을 찾아야 되겠죠. 탄소세 같은 것들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탄소세, 장기적인 도입 검토해 볼 만하고요. 교육세 같은 것들도 조금 손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은 또 하나 주의할 것은 시장과 소통하고 국민과 공감을 해야 됩니다. 일방적으로 해서는 안 되고 이런 것들을 국민과 소통하면서 시장과 소통하면서 비전을 제시하고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법인세는 어떻습니까?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법인세는 지금 우리가 높은 편입니다.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서. 지난번에 최고세율을 여야 합의로 1% 더 올려서 24%거든요. 다만 법인세가 지금 4단계로 돼 있습니다. 법인세 세율을 조금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AI 100조 원 투자 공약을 했는데. 이것도 역시나 증세 없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시고 그래서 모순이다. 표퓰리즘이다라는 주장에 이르게 된 것이죠?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한 AI 투자 또 에너지 하이웨이, 이런 재정이 많이 들어가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감세를 하고 있거든요? 한편으로는 돈 쓰겠다고 하면서 감세를 한다면 이것을 어떻게 할지를 설명을 해야죠. 지금 재작년에 55조 이상, 작년에 30조 이상 세수가 펑크 난 게 지금 우리 재정의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듣기 좋은 어떤 꽃놀이처럼, 꽃노래처럼 표퓰리즘식으로 사업을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데 재원 대책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저는 문제제기를 하고 이것은 재정의 상황을 잘 모르거나 또는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이라고 얘기를 해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은 이재명 후보가 또 인터뷰하게 된다면 제가 한번 물어보도록 하죠. 토론에서도 계속 이런 문제제기는 하실 생각이신 거죠?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제가 여러 번 개헌 문제, 세종시 문제, 트럼프 문제 여러 번 이야기를 했었죠. 그런데 문제는 토론회가 이제까지 한 번밖에 없었고요. 내일 한 번 또 있는데 그거는 국민 여론조사 다 끝난 다음에 토론회를 합니다.]
[앵커]
내일 하고 이제 마지막 한 번 또 남았고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네, 그런데 국민 여론조사가 오늘 내로 끝납니다. 그러면 그 토론회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것도 경선 룰이기도 합니다마는 좀 답답한 심정이죠.]
[앵커]
경제 관료 출신이시고 경제부총리도 지내셨고 경제 정책을 35년 정도 하셨는데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 기본소득이라는 큰 개념. 어떻게 평가하세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기본소득이 바람직하냐 안 하냐는 두 번째 문제고요. 가장 큰 문제는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입니다. 정책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가장 안 좋은 것은 약속을 안 지키거나 또는 말 바꾸기하거나 시장의 신뢰를 잃는 것입니다. 여러 차례 하겠다, 안 하겠다 하고 이번 공약에서 또 뺐습니다. 그런 점에서 큰 문제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기본소득은 지금 우리의 경제 현실에 맞지가 않습니다. 기본소득은 현금성, 무조건성, 정기성으로 모든 사람에게 주는 것이거든요. 근로 의욕 떨어뜨리는 문제. 재정으로 그걸 어떻게 뒷받침해 주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 그렇지만 우선 이제 정책의 일관성과 말 바꾸기가 국민으로부터 신뢰,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잃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노무현의 부채 계승자가 되겠다, 그 두 번째는 앞서 말씀하신 개헌인데. 그 개헌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와 지난 인터뷰에서 만나면 요구할 건 요구하겠다고 말씀하셨고 실제로 그런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저희는 현장 촬영 영상이라든가 보도를 통해서 듣긴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 다른 논의가 이어진 게 있나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지난번에 이제 둘이 만났을 적에 이재명 대표 때죠, 그때는. 쭉 대선 잠재 후보들과 만났을 적에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내란 종식이 우선이다라는 얘기를 했었고 저는 진정한 내란 종식은 정권 교체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정치 개혁. 권력 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과 또 경제 살리기, 더 나아가서 국민 통합까지 이루는 것이 진정한 내란 종식이다. 그 첫 단추인 이 개헌 문제를 풀어야 되고 이것에 대한 진정성을 위해서 임기 단축하는 개헌을 해서라도 달성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별 반응이 없었고 그 이후로도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고 지난 금요일 토론회 때도 이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특별한 소득이나 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앵커]
접점을 아직 못 찾으셨네요. 세종 이전 문제, 취임을 한다면 바로 다음 날부터. 바로 그날부터겠죠. 당선 되면 그다음 날부터니까. 바로 취임하자마자 세종에서 집무를 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다른 후보하고 좀 차별은 됩니다만 실현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여러 이제 보안의 문제도 있고 또 경호의 문제도 있고 공간의 문제도 있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실제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십니까?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우선 첫째로는 지금 이재명 그 후보 얘기를 하시니까 개헌뿐만 아니라 세종 문제, 검찰개혁 문제에 있어서 계속 소극적으로 나오거나 말을 바꾸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세종 이전 문제는 저는 대통령 취임 바로 다음 날 이전을 하겠다고 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미 세종에는 대통령 제2집무실이 있고요. 국무회의실이 있습니다. 제가 경제부총리 때 그 국무회의를 노상 이용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대통령실 축소 하게 되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미 준비가 다 돼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임기 중에 일단 용산으로 갔다 청와대가 갔다가 준비하고 가겠다는 얘기는 임기 중에 안 가겠다는 얘기와 같은 이야기예요. 이제까지 어떤 대통령도 개헌은 내가 당선되면 하고 또 청와대는 옮기겠다고 했는데 개헌 실천에 옮긴 대통령 1명도 없습니다. 지금 가능하면 대선 전에 합의를 보고 원포인트 개헌을 하면 제일 좋겠고 그렇지 않으면 대선후보들이 개헌에 대한 자기가 분명한 공약을 내서 국민들로부터 심판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실 이전은 무도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한 것밖에 없습니다. 만약 지금 세종 이전을 다 따져보고 한다고 하면 그 자기 임기 내에 못 할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국무조정실에서 일하면서 경제부총리 하면서 그걸 썼던 것이기 때문에 바로 할 수 있다고 얘기할 수 있고요.]
[앵커]
이미 공간은 마련돼 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을 축소하면 됩니다. 저는 기득권 깨기를 위해서 공간을 빼고 5분의 1로 축소하자고 했어요. 충분히 가능한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책임총리, 책임장관 하면서 대통령은 총리와 장관과 함께 국정 운영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헌법상 문제, 이 얘기를 하는데 그것도 맞지 않는 것이 그것은 행정수도의 문제지. 대통령실 이전하는 것은 대통령의 결심과 또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측면에서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그 점에서도 굉장히 소극적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개헌 문제, 세종시 이전 문제. 검찰 개혁도 비슷하죠. 칼 쓰기 나름이다, 그러면 그 칼 만약 당선되면 내가 잘 쓰겠다는 뜻입니까? 칼이 아니라 칼 쓰는 사람이 아니라 칼 자체를 바꿔야죠. 검찰 개혁의 문제입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분명한 소신을 국민에게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앵커]
집무실에 대한 꼬리 질문이 하나 있는데 그럼 용산 대통령실은 어떻게 되는 거죠? 세종으로 바로 내려간다고 하면 애물단지가 되는 건가요, 어떻게 됩니까?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잘 활용을 해야죠. 지금 용산 대통령실은 제가 가보지 않아서 안을 모르겠어요. 그 당시에 이 국방부와 합참 이전하자고 얼마나 많은 비용을 치뤘습니까? 저는 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하면서 지금의 국회의사당을 뉴욕의 센트럴파크같이 만들려고 주장을 하고 있었거든요. 용산을 다시 이런 국방 또는 방위시설로 하는 게 맞을지 아니면 지금의 시설이 계룡대를 포함해서 잘 돼 있다면 그것을 어떤 산업지기로 할지에 대해서는 지금의 용산 내용을 파악하고 한다면 정말 금싸라기 같은 땅.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들 겁니다.]
[앵커]
한 인터뷰에서 제 옆에 현역 국회의원이 한 분도 없다. 그분들의 처지와 두려움을 알지만 가끔 외롭다, 이런 표현을 쓰셨어요. 어떤 심경이십니까?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가끔 외롭습니다. 저는 그거 가지고 늘 외로운 건 아니고요. 전화나 문자로 제게 격려와 성원해 주시는 분들 계시지만 이름 내 걸로 제 옆에 못 서십니다. 당의 줄서기 문화가 이미 돼 있는 거죠. 그곳에서 배제의 문화가 생겨난 것이죠. 그래서 그분들 그렇게 하는 것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 거에 대한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90% 만약에 경선 지지율이 나온다든지 또는 지금과 같은 줄 서기 문화가 된다면 건강한 민주당, 더 큰 민주당, 그런 민주당이 기반이 돼서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빨간불 켜질 겁니다. 그렇지만 국민만 보고 당당하게 김동연답게 가겠습니다.]
[앵커]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하고 이어지는 것 같아요. 그 과제를 남은 경선 기간 내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건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저는 네거티브 선거도 안 하지만 매머드 선대위나 대규모 조직을 동원하는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또 실질적으로 동원한 조직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전과 정책으로 하고 또 단기 필마의 마음으로 후보 중심으로 하고 저희 캠프는 이름이 유쾌한 캠프거든요. 자원봉사자 청년들이 와서 정말 활기차게 하고 있습니다. 저를 지원해 주시는 분들 또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 경제를 걱정하시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조직입니다. 국민만 보고 당당하게 시간 얼마 안 남았지만 내용적으로는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승부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경선에서 후보가 누가 되든지 하나로 뭉쳐서 본선을 치르자라는 후보들 간에 어떤 협약이랄까요. 아니면 구두상의 어떤 약속이랄까요, 이런 것들이 있었나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구두상의 약속은 있지 않았지만 당연히 통 큰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권교체를 해야죠. 그 명제 앞에서는 누구나 다 함께 동의하는 거니까 통 큰 통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더 큰 문제는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를 해야 합니다. 정권, 단순히 대통령 하나 바뀌고 집권당 하나 바뀌는 것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정치 시스템 바꾸는 문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능함 그리고 국민 통합. 지금 이대로 대선이 끝나서 지금보다 더한 갈등과 대립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정말 큰일이거든요. 그런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정말로 필요할 때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가장 맞는 후보가 저라고 감히 자신합니다.]
[앵커]
앞서 제가 반환점 얘기했을 때 1회밖에 안 끝났다, 야구로 치면. 8회가 남은 거잖아요. 기간으로 따지면 이제 이번 주인 것이고 그 짧은 기간 동안 어떤 전략으로 임하실 생각이세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지금 정해진 경선의 룰 속에서 굉장히 제한적인 선거 전략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남아 있는 2번의 토론회, 2번의 순회 경선에서 최선을 다할 거고요. 그 중간중간에 제가 갖고 있는 누구보다 준비가 잘 된 비전과 정책, 국민 여러분께 호소하고 또 그와 같은 것들로 지지를 받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앵커]
수요일이 23일에 2차 후보 토론회가 오마이뉴스TV의 주관으로 돼 있고 25일에 3차 후보 토론회. TV조선 주관으로 열리는 것으로 그래픽으로 설명을 드리고 26일에 호남권 합동연설회. 그리고 27일 일요일이네요. 수도권, 강원, 제주 합동 연설회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이 됩니다. 30초 정도 남았는데 마지막 유권자들에게 한말씀하신다면요?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김동연입니다. 경제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 글로벌 제일 잘 아는 사람, 통합할 수 있는 사람으로 당당하게 저 김동연답게 끝까지 하겠습니다. 당당하게 우리 경제 살리기 위해서 또 당당하게 정직하고 품격 있게 당당한 경제 대통령 후보로서 끝까지 최선을 김동연답게 하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성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남은 경선과 또 TV토론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였습니다.
오대영 앵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당신의 생각을 남겨주세요
0 / 1000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