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누가 새 교황이 될 지도 관심입니다. 애도 기간이 끝나는 대로 선출 절차가 시작되는데, 굴뚝의 연기 색깔로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콘클라베'를 통해 결정됩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9일 간의 애도 기간이 지나면 교황청은 차기 교황 선출 절차에 들어갑니다.
만 80세 미만인 전 세계 추기경 130여 명이 모여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콘클라베' 형식으로 새 교황을 뽑습니다.
33번 투표했는데도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마지막 투표에서 1·2위를 한 후보를 두고 결선투표를 치릅니다.
이 기간 동안 추기경들은 외부와 단절된 채 차기 교황을 고민해야 하고, 결정이 늦어지면 빵과 물, 와인 외에는 식사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길게는 3년이 걸렸던 교황 선출 과정을 빠르게 하기 위해 1272년 정착된 원칙입니다.
지난 100년간 치러진 7번의 콘클라베 역시 모두 나흘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투표가 끝날 때마다 시비를 막기 위해 투표 용지를 태우는데 이때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의 색깔로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검은 연기는 재투표를 예고하고, 흰 연기는 새 교황의 탄생을 알립니다.
[여러분께 기쁜 소식을 알립니다. 하베무스 파팜.(새 교황이 탄생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2013년 / 선출 당일) : 형제, 자매님들. 좋은 저녁입니다.]
새 교황의 성향은 길게는 수십년간 가톨릭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진보적이고 개혁적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첫 아시아인, 첫 아프리카인 교황의 선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유흥식 추기경도 후보군입니다.
최근 교세가 커지며 추기경 수가 늘어난 아시아 표심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대로 이혼과 동성혼에 반대하는 유럽 출신의 보수파 교황이 탄생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화면출처 Vatican News·la Repubblica·The Guardian·유튜브 'PBSNewsHour' 'Catholic News Service' 'The Telegraph']
[영상편집 박선호]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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