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 시간으로 모레(24일) 밤 9시 상호 관세 문제를 놓고 한미 통상 협의가 진행됩니다. 협상에 나설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원하는 걸 얻어낼 수 있을지 공다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곧 뒤따를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함께 '2+2 통상협의'를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한·미 동맹을 새롭게 다지는 논의의 물꼬를 트고 돌아오겠습니다. ]
두 사람은 이틀 뒤 미국 재무장관, 무역대표부 대표와 한 테이블에 앉아 상호관세 예외나 감면 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이번 협상 대표단엔 8개 부처 실무진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무역균형, 조선협력,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관심사항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관심사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인 만큼 LNG, 항공기 등 미국산 제품을 수입해 오는 게 우리로선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입니다.
실제 지난주 미국과 협상을 진행한 일본은 미국산 쌀 수입을 검토 중입니다.
인도 역시 미국산 무기 등 수입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비관세장벽을 빌미로 농산물 등 민감품목 수입을 요구할 경우 협상은 속도를 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갑자기 (미국산을) 수입하지 않은 기업에 수입하라고 할 수도 없고요. 정부가 결국은 에너지와 무기를 도입해야 되는데요. 수요를 대폭 늘릴 수도 없는 것이고 대폭 들여와서 저장하는 것도 어렵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주장해온 방위비 분담금 확대도 쟁점입니다.
최 부총리는 앞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15일 / 국회 대정부질문) : 방위비 협상은 저희가 지금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확실합니까?} 네.]
지난주 일본 사례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장관급 협의에 등판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조승우]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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