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주택을 다시 짓기 위한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경상남도는 추석 전까진 새집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지원 규모 등에 대해 제대로 안내된 게 없어 이재민들의 답답함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남 산청군 중태마을.
중장비가 주택 지붕의 잔해들을 들어 올립니다.
바로 옆에서도 또 다른 중장비가 무너져 내린 주택의 잔해들을 뜯어내고 있습니다.
이 마을 한 곳에서만 주택 십여 채가 불에 타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산청군 전체의 철거 대상 건물은 주택 31채 등 모두 89채.
복구를 위한 철거 작업이 시작됐지만, 이재민들은 언제부터 집을 지을 수 있을지, 어디까지 피해 지원이 되는지 몰라 답답하다고 말합니다.
[산불 피해 주민 (음성변조)]
"면사무소 이런 데 찾아가서 담당자한테 물어봐야 시원한 이야기는 없고, '검토라고 합니다, 그건 제 판단이 아닙니다' 그런 이야기만 하더라고요. 먼저 연락 온 적이 없어요."
지자체 홈페이지의 산불 피해 지원 종합 안내서도 '준비 중'이란 문구만 뜰 뿐입니다.
주택 피해 주민에게 지급하는 정부의 주거비 즉 보상금은 최대 3,600만 원.
여기에 경상남도와 산청군이 국민 성금 배분을 통해 건축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인데, 언제 어떻게 배분할지는 여전히 안내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당장 집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도록 건축비 지원 규모라도 알려달라고 말합니다.
[산불 피해 주민]
"요즘 집 지으면 최하 1억에서 3억 사이에서 드는데,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경상남도는 6월 말까지 주택 설계를 마친 뒤 7월에 착공해 9월 말까지 이재민의 새집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명균/경상남도 행정부지사]
"추석은 본인의 집에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그렇게 저희들이 목표로 하고…"
이재민들은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시처럼 산불 피해 현황과 지원, 복구 계획까지 자세히 안내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영상취재: 신진화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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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신진화 / 경남
이준석 기자(gogumajun@mbc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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