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한 공세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노욕', '이완용'이란 원색적인 비난에, 지도부 공개 회의에서 탄핵을 즉시 추진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탄핵을 추진할 경우, 오히려 한 대행을 띄워줄 수 있다며 공개 비판을 자제했던 전략을 왜 바꾼 건지, 고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의원 19명이 한덕수 권한대행이 집무중인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여 "출마용 졸속 관세 협상'을 벌인다"며 규탄 회견에 나섰습니다.
'제2의 이완용', '검은 머리 미국인'과 같은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노욕을 위해 국익을 팔아먹는 제2의 이완용이고 윤석열 아바타입니다."
이재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은 머리 미국인. 주요직을 맡았을 때마다 정작 대한민국 국익에는 도움 되지 않는 일을 했습니다."
원내 지도부 회의에선 이번주 한미 2+2 통상 협의에 대해 "어떤 최종 결론도 내려선 안 된다"며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압박도 나왔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40여 일 이후에 들어설 새 정부에 관세 등 한미 통상과 관련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넘겨야 합니다."
당 정책위의장은 한 대행 재탄핵을 지체없이 추진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되지 않은 개인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한미 통상 협상을 주도하는 한 대행의 행보가 대권 구도의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전 대표만 살리고 집권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탄핵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만 살리면 되고 집권만 하면 된다는 그 생각 외에 나머지 생각이 없는 그런 집단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겁박에 그치지 말고 실행에 옮기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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