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아 일부 고객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정부가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조사에 나섰는데, 복제폰 제작 같은 2차 피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SK텔레콤이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을 인지한 것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
보안담당자가 해당 악성코드를 삭제하고 장비를 격리했지만, 해커는 이미 서버에 침투해 유심 관련 정보를 빼간 뒤였습니다.
유심은 가입자의 식별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로 회선, 전화번호, 통신사 가입정보 등이 담겨 있습니다.
SKT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같은 민감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보안업계에선 유출된 유심 정보가 신원 도용이나 문자메시지 데이터 탈취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
"유심 서버를 해킹하는 데 성공했으면 다른 개인 정보가 있는 서버도 해킹됐을 가능성이 있고 두 가지 정보가 결합되면은 복제폰을 만든다든지…"
통신사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 2023년 1월 LG유플러스 사고 이후 2년 4개월 만입니다.
당시에도 해킹 공격으로 29만 명이 넘는 고객정보가 유출된 바 있습니다.
잇딴 통신사 해킹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신서은 / 대전
"저희가 고객으로서 믿고 저희가 그걸 쓰는 거잖아요. 근데 뭔가 뭐 하나 유출됐다는 거 사실만으로는 사실 신뢰가 확 떨어지긴 하죠."
정부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SKT에 관계자를 파견해 사고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SKT 사용자들은 유심 비밀번호를 재설정하라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박상현 기자(psh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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