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뒤 국제사회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황은 무덤을 장식하지 말고, 묘비에 이름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신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붉은 예복을 입고 두 손에 묵주를 든 채 관에 안치됐습니다.
관은 붉은 천으로 둘러싸인 작은 나무관입니다.
교황의 시신은 오늘(23일)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되는데 이때부터 일반 신도들도 교황을 조문할 수 있게 됩니다.
장례식은 오는 26일, 토요일에 엄수하기로 했습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22년에 작성한 유언장을 공개했는데, 로마의 한 성당 지하, 장식 없는 무덤에 묻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교황이 바티칸 밖에 묻히는 건 백여 년 만입니다.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선 첫 공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추모객 : 크나큰 슬픔입니다. 아름다운 분이었던 교황을 그리워할 겁니다. 그런 분을 다시 찾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신자들은 기도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고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는 충격에 빠진 가운데 7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됐고,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선 88세를 일기로 선종한 교황을 기리는 의미에서 88번의 타종이 이뤄졌습니다.
교황청은 교황이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뒤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을 일으켰다며 사인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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