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내수 침체 장기화로 자영업자와 유통업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들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역대 최다인 8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상가가 밀집한 서울 성수동 거리.
평일 낮인데도 인파로 북적입니다.
유명 식당이나 디저트 가게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상당수가 외국인들입니다.
[신디 롱/홍콩 관광객]
"이곳은 특히 쇼핑하기에 좋다고 생각해요.음식도 좋아요. 그래서 지금 (식당에) 가려고‥"
근처 대형 화장품 매장은 하루 평균 방문객 8천여 명 중 70%가 외국인입니다.
[아이샤 알 하드리/카타르 관광객]
"많은 화장용 스킨케어와 옷(을 샀습니다). 또 한국산 허브 차와 김도 샀어요."
대형 백화점들도 외국인 손님을 겨냥한 볼거리와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최근 3년간 대여섯 배씩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환염/신세계백화점 팀장]
"(외국인들이) 본국에 돌아가서 주변에 널리 얘기해서 다시 한 번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637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규모를 회복해 가고 있습니다.
단체보다는 소규모 자유여행객들이 부쩍 늘었고, 이들의 지난해 카드 사용액은 약 8조 8천억 원으로 씀씀이도 커졌습니다.
통계에 안 잡히는 현금 사용액까지 합치면 10조 원 넘게 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계엄 정국으로 들어갔을 때 상실된 소비 실종을 10조 원 이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외국인 방문객들이 그 갭을 채워주는‥"
위축된 내수를 외국 관광객들이 메워주는 셈인데, 특히 면세점 업계는 올해 3분기에 허용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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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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