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후 납북자가족모임이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입니다.
접경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저지를 예고하면서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임진각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부터 천막을 설치하고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납북자가족모임에 이어, 민주노총 등 반대 시민단체들도 속속 도착하면서 이곳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약 1시간 뒤인 오전 11시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인데요.
헬륨가스 풍선 10개에 납북피해자 6명의 사진과 설명이 담긴 비닐 전단을 넣었습니다.
납북 피해자의 억울함을 알리고 생이별한 가족의 소식을 전하는 게 목적이라는 주장인데요.
무게가 2kg을 넘지 않게 항공안전법 등 법을 지켜 풍선을 만들었다는 설명입니다.
바람이 어디로 부느냐에 따라 살포 시간은 좀 더 미뤄질 수 있습니다.
이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트랙터를 동원해 대북전단 살포를 실력으로 저지하겠다 예고했는데요.
대북전단을 살포하면 북한의 대남 방송 소음과 안전 위협이 심해져 접경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오전 10시 반대 기자회견에 나섭니다.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현장에는 기동대 등 경찰 500여 명이 배치돼 있는데요.
납북자가족모임 집회 주변을 경찰 버스와 질서유지선으로 에워싸, 양측의 접근을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특사경 1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접경지역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지정한 만큼,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하면 현장에서 관련 물품을 바로 압수할 방침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몰래 살포할 가능성을 고려해 접경 지역 구석구석 순찰도 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각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김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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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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