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기밀 유출 논란으로 연일 공방을 벌이며 혼돈에 휩싸였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민간 메신저 '시그널'에서 미군의 예멘 후티 공습 계획 등을 가족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민감한 군사 정보를 부인, 남동생, 개인 변호사 등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는 겁니다.
지난달 채팅방에 실수로 기자를 초대해 군사 작전을 논의하며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를 촉발한 뒤 두 번째 논란입니다.
거센 비판에 경질설까지 흘러나왔지만 백악관은 부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는 일을 잘 하고 있어요. 경질은 가짜 뉴스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공유한 건 '기밀이 아니었다'며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수사 결과 오히려 부하 간부가 유출에 연루된 게 드러났고, 해고하자 불만을 품고 자신을 공격한다는 겁니다.
백악관도 힘을 보탰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부 장관 ('폭스앤프렌즈' 인터뷰)]
"유출자나 불만 품은 직원들 이야기를 퍼뜨리는 가짜 언론에 신경 쓸 시간이 없어요. 난 눈 하나 깜짝 안 했고, 안 할 겁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그는 국방부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이 도시에는 그런 중대한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게 국방장관을 향한 음해를 보게 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논란 속에 간부들은 떠나고 있습니다.
해고된 간부들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조차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주 사표를 낸 대변인은 언론 기고문에서 '국방부가 카오스'라며 '대통령에게 방해가 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화면출처
웹사이트 'Fox News' 'Politico'
윤재영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